장소 |
특기사항 |
예정(분) |
실소요(분) |
시각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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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령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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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초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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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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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 |
740.8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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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좌로,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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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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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재 |
임도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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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넘어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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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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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재넘어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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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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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령삼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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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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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령표지석 |
하산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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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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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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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령삼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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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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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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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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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앗재산장 |
피앗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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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
40 |
06:20 |
8/1 |
6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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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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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 |
703 |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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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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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70 |
0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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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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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
60 |
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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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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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110 |
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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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
비로봉,입석대 |
40 |
60 |
11:20 |
점심 |
문장대 |
문수봉 |
40 |
70 |
12:30 |
관광 |
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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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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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휴식 |
밤티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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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250 |
1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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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 |
H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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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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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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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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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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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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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아침 일찍 우리는 법주사로 향했다.
구불구불 국도를 따라 말티재를 너머 법주사 앞 식당가에서 아침을 먹고 피앗재로가서 미리 숙박 장소를 보고 오자며 피앗재로 찾아 가보니 정말 산세 수려하고 아름다운 계곡 만수계곡이다.
제일 꼭대기 마을회관 앞에 파앗재산장 주인을 만나고 저녁에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다시 법주사 로 향했다.
법주사는 정말 대단한규모이다 사람들도 많이 모이고 아침부터 개울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텐트도 치고 물놀이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는 경내를 돌며 참배도하고 서성이며 시간을 보내고 점심을 먹기 전에 다리의 피로를 풀려면 목욕을 해야 된다고 목욕탕을 찾았으나 이 마을은 목욕탕이 하나 있는데 쉬고 있었다.
생각 끝에 보은으로 나가기로 하고 다시 말티재를 넘고 둘러보았으나 목욕탕을 찾기기 힘들어 행인에게 물어 보았으나 그 말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무작정 차를 몰고 몇골목 몇사람에게 물어 보니 땀이 등에 고인다. 무척 더운 날이다.
아내는 나보고 물음이 끝나지도 안았는데 차를 몰면 어쩌냐고 난리다.
수호녀석 공군에 입대 후 김해로 자대 배치까지는 무사히 잘 끝났는데 선임이 괴롭히고 있다고 호소한 후 허리가 아파 디스크 증상이라며 자대 의무대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호전 되지 않고..
오늘 부산 통합병원으로 진료 간다고 하여 여러 가지 신경 쓰여 부탁을 해 두었으니 제 딴에는 바로 입원 정도 될 줄 알았는데 CT 촬영결과 아무 이상 없다며 연락오고 그래도 지는 계속 아프다니....
이것저것 짜증낸 것으로 안다며 아내는 화를 가라앉힌다.
애고 그놈 군 생활 제대로 할런가?
아내도 애처로워 어찌 할 바를 몰라 한다.
시간이 해결 한다며 아내를 위로 해 보지만 자꾸만 이야기가 그리로 간다.
아들 녀석에게는 이상 없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니 마음 굳게 먹고 군생활에 임하라고 주위에서 꾀병이라 하면 아픈 것은 진짜 아프다고 말하고 치료도 계속 받으라며 휴가 나오면 민간 병원에서 MRI 촬영 해 보자고 그때가지 주는 약 잘 먹고 무리한 행동 하지 말라고, 씩씩하게 군생활 하라고 달래보지만....
아들 녀석 심약하여 어찌할꼬.....잘 이겨 내야 하는데..... 잘 하겠지.....
보은시내 목욕탕은 전부 휴업중이다..
뜨거운 시내를 소득 없이 돌아다니다니.. 짜증나지 않을 수 없네..
법주사 아래 상가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처음엔 동동주 반되와 산채비빔밥을 시켰는데 추기로 아내가 조껍데기술을 먹자고 하여 옛날 팔공산에서 둘이서 먹던 맛이 아직도 살아 있는지 한잔 마시더니 아내는 이술이 맞다고 하면서 맛있게 먹는다.
아직 저녁이 되려면 시간이 많이 남아 개울가그늘에 자리를 펴고 한숨 자기로 한다.
나는 이내 눈이 감겼으나 아내는 냇가의 풍경에 빠져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 하고 피서를 즐기고 있었는데 그 집집마다의 풍경과 사람들의 행동을 살펴보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어둠이 깔릴 때 우리는 피앗골 산장에 도착 했다.
내일 배낭을 꾸려 트렁크에 넣고 있으니 산장 주인이 저녁 잘 먹었냐며 말을 건낸다.
마당에는 젊은 사람 한 팀이 막 저녁식사를 끝내고 밤낚시를 개울에서 할 거라며 준비 한다.
산장주인은 너무 기대 하지 마라며 같이 채비하고 길안내를 떠난다.
아내는 춥다며 더운물을 요구한다.
곧장 주인은 뒤로 돌아가서 보일러를 돌린다. 2-30분을 기다려도 더운물이 안나온다고 아내는 말한다.
나무 보일러가 이제 돌아가서 덥혀지겠나? 그냥 적당히 하라고 권해 본다.
아침 5시에 밥 먹도록 해 달라 주문하고 방에 들어섰는데,
독립된 방인 줄 알았는데 주인집 윗방에 자리를 주니 아내는 영 못 마땅하다.
주인집 화장실도 못쓰고 건넌방에 딸린 화장실을 그들과 갈이 쓰라 하니 여간 불편한게 아닌가보다.
벽에 창이 있는데 아내가 열려고 하자 내가 모기 들어온다고 열지 못하게 하자 눕지 않고 그냥 자리에 쪼그리고 않아 있다.
비가 쏟아진다. 개울에 간 사람들 바로 돌아오는 것 같다.
내일은 비가 오지 말아야 할 터인데....
지나가는 소나기였다.
한참 신나게 퍼부었다.
산을 내려가려면 지금가야 한다. 아내에게 내려 갈 거냐고 물었으나 쉽게 갈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자리를 펴고 눕는다. 방에 텔레비젼은 켜지지 않는다.
밤중에 아내가 문을 여니 주인이 창문에 방충망이 되여 있으니 창을 열란다.
진작 물어 볼걸 .......
그런대로 지기가 느껴지며 잠에 빠진다.
어제 보다는 잠자리가 훌륭한 것 같다.
새벽 5시 산장아주머니가 정성껏 사중 도시락을 챙기고 아침식사를 마치고 바로 산행을 시작 한다.
이렇게 일찍 아침식사를 마련 해 주는 산장 부인에게 거듭 고맙다고 아내는 인사한다. 산장주인과 나중에 전화 연락 하면 택배(?)하러 오기로 하고 아내와 나는 안개 짙은 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가시거리는 50미터 정도다 초행길 잘못 접어들까 길 찾기에 신중을 기한다고 했으나 시멘트 포장길 따라가다 마지막 50미터 정도 돌아 나오고 말았다.
그러나 지나면서 봐 두었던 길을 쉽게 접어 들 수 있었다.
계곡 길은 금년에 유난히도 긴 장마 덕분에 많은 빗물로 훼손된 곳이 많고 도중 희미하게 된길이 여러 군데 나오나 우리의 대간산우들이 정성들여 달아놓은 리본이 우리들을 안전 하게 맞아 준다.
30분정도면 피앗재에 닿으리라든 산장주인의 말 보다 20분은 더 걸려 우리는 대간에 도착 한다.
대간에 오르니 벌레도 없고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부니 몸이 이제야 산에 젖어 든다.
아들놈 대문에 아무래도 걱정 되어 마산에 있는 동생 보고 군대생활 이야기도 좀하고 오늘이나 내일 면회 좀 가라고 부탁했고 흔쾌이 간다고 하여 안심하면서 즐거운 산행에 접어든다.
속리산정상(천왕봉=천황봉)엔 정상석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안내 표지판만 존재 하고 구름으로 인하여 시야확보는 곤란하나 간간이 보이는 풍경에 우리는 이미 명산에 안겨있음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신선대 휴게소에서 우리는 가지고간 도시락을 먹었는데 그 집 반찬 중 김치가 없다며 아내는 볼멘소리를 하는데 다른 반찬은 너무나 맛있다며 칭찬한다.
그중에서 내가 봄나물 중 제일 좋아 하는 두릅나물을 장아치로 만든 것이 일품이다 어디에 가서 비싼 음식을 먹는다 해도 이런 건 못 먹는다며 집에 갈 때 좀 팔라고 해보자며 맛있게 점심을 먹는다.
아내는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왜 군지렁거렸는지 모른다며 후회한다.
아내는 앞으로 조금만 아주 조금만 참는 법을 배우겠다며 다짐한다.
오늘더러 아내는 참 착해 보인다.
문장대는 몇 번 올라 봤지만 오늘은 색다르다.
대간 종주 중의 문장대는 오래 머무를 수 가없다.
앞쪽의 관음봉이 우리를 유혹하나 우리의 하산 길은 정해져 있다.
암릉 지대는 우리의 산행을 힘들게 한다. 개구멍을 두 번 빠지고 로프를 7-8번 따니 배낭을 벗었다 메었다 여러번, 로프에 배낭을 달아 올리기 두어번 한 코스 코스 지날 때 마다 아내는 힘들어한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며 빗방울이 떨어진다.
여기서 비가 많이 온다면 정말 큰일이다. 119를 부를 수도 없고 산을 올라 갈수 는 더더욱 없고 그렇다고 미끄러운 암릉 지대를 비를 맞고 산행 할 수도 없다. 시간적으로 보면 2시간은 더 가야 할 것 같고..........
일기예보에 비가 없다고 했는데 ,,, 높은산이라 소나기가 분명 할 거야!
소나기는 피하라... 그렇다 그 비를 다 맞기 보다는 일단 피하고 보자 사방을 둘러 보니 그럴싸한 바위 밑이 보인다. 허리를 구부리지 않아도 되고 둘이 서있으면 1시간 정도는 비를 파할 수 있으리라..
아내를 재빨리 바위 밑으로 안내한다.
아내는 벼락 치면 어쩌냐고? 묻는다. 구래도 이곳은 안전 하다고 안심 시켜본다.
비는 계속 해서 내린 다 20여분정도 지나자 비는 더욱더 퍼붓는다. 배낭 벗어 놓은 자리까지 빗물이 바위를 타고 안쪽으로 떨어진다. 다시 배낭을 둘러맨다. 아내는 저녁때까지 비가 오면 어쩌냐고 그만 움직이는게 좋지 않으냐고 다그친다.
소나기가 틀림없으니 걱정 말라고 안심시켜보나 나라고 세상 다 아는 건 아니다 슬며시 걱정은 되지만 확신은 하고 있었다. 하늘 한쪽이 먹구름이 비어있기 때문이다.
이윽고 빗줄기가 약해진다. 약간 안도가 된다. 그러다 다시 퍼 붓는다. 아내는 지금 내려가잔다.
아내여 지금가면 이제껏 기다린 보람이 없잖는가? 좀더 기다려요.....
그러기를 한참..... 비는 그친다.. 그놈의 담배만 있어도 한대 피우며 모기를 물리칠 건데...담배도 오늘 피우지 않기로 하고 가지고 오지 않았다.
몇 번의 암릉 지대를 거치자 아내는 지겨워한다. 또 그 말씀 나온다.
“이제 안 올(갈) 거야!”....
남들보다 비 피한 시간 까지 합하여 2시간 더 걸려 밤티재가 보인다.
오늘 그만 가자... 늘재 까지는 다리 상태로 보아 무리다.. 아내는 무릎보호대를 착용 했다 가 벗었다가 하면서 걸었다 이젠 요령이 생긴 모양이다.
피앗재로 전화를 걸려는데 그쪽에서 걸려온다.
40분 정도 후 우리는 산장 더불캡를 타고 만수계곡으로 향한다.
오면서 비재도 일러 주고 상주 나가는 길도 일러 주고....나중에 상주로 가면서 후회 했다.. 바로 고속도로로 나가야 옳았다..
아내는 암릉 지대가 어렵긴 했지만 벌써 다 잊었단다.
참 착한 내 마누라다!!
두릅나물 장아찌 겨우 얻고 표고버섯 값으로 대신하고 한 봉지 산다.
산장 그내들은 인천에서 사업하고 직장 다니다 백두대간 산행을 부부같이 하다가 도시생활 청산하고 2년6개월 전에 이 골짜기로 들어와 산단다..
애고 부럽구나!! 용기 없는 이놈의 팔자..
이번 휴가 산행은 여기서 접기로 했다.
수호 녀석 면회를 갈 수 있다던 동생네가 방통고 시험 때문에 어찌 될지 모른다 하여 내일 바로 김해 공군부대로 면회 가기로 하고.... 모처럼의 휴가는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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