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추풍령을 넘어 큰재까지

goldgate 2009. 6. 28. 06:27

  

 

 

 

2009.06.27-28 산행계획

장소 특기사항 예정(분) 실소요(분) 시각 비고
      17:30  
칠곡휴게소     90 19:00 식사
추풍령휴게소     60 20:00 돌아보기
추풍령(모텔)     20 20:20  
기상       04:20 휴게소식사
노래비     100 06:00 출발
금산 370 25 25 06:25  
502   45 -    
435   80 -    
사기점   30 -    
난함산도로   20/175 145 08:50 산딸기
작점고개길   30 55 09:45 정자휴식
기도터바위   70 95 11:20 점심
용문산 710 60 80 12:40 아내무릎통증
국수봉 H 60 100 14:20  
683 H 15 -   택시연락
475 H 45 -    
큰재 안성분교
폐교
40/100 90 15:50 세수
  520 590    
추풍령     30 16:30  
김천     120 17:00
19:00
목욕
칠곡휴게소         식사
    180 22:00  
           
           

 

 

 

지난번 추풍령 노래비 앞에서 아내가 찍어준 동영상 “추풍령”은 회사에 돌아와 동료들에게 보여주며 즐겼는데 또다시 2주 만에 다시 찾아 떠난다.

이번 산행은 그리 높지 않은 구간이며 거리도 19km 정도라니 단번에 끊을 생각으로 금요일 조금 일찍 회사를 나와 추풍령 마을의 지난번 택시 기사가 알려줘 주차했던 “카리브모텔”에서 일박 하고 아침 일찍 입산 하여 저녁에는 집에 돌아오기로 했다.

 

 금요일(26일) 아침 출근하니 회사 승진발표 때문에 무거운기가 감돈다.

장진우 차장이 몇 년이나 열심히 매진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다.

위로의 말도 못 했는데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없었으나 계획된 일이라 조금일직 자리를 떴다.

집에 도착 하니 아내는 일찍 귀가 하여 한숨자고 잠을 꾸리고 있었다.

몇 가지 챙기니 아내는 어제 저녁에 챙기지 지금에 말한다며 다소 성가신 표정이다.

요즘 아내는 직장에서 동료선생님 때문에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만 두려고 까지 생각 하고 있으니 그 마음 짐작이 간다.

아내여!

사람 사는 동네에 어디 자기 마음과 같은 곳이 있겠나?

좀 참으면서 시간을 가지고  보자!

 

고속도로는 예상보다 한가하다.

그러고 gps 는 버리려고 하니 상태가 양호하다.

쓸만하고 착한 아가씨라 애써 아내는 칭찬 한다.

뭣이든 버리려 하면 더 달라붙는 법이라며 고물 gps를 위로 한다...

아내는 내가 이번 승진인사에서 낙방한 것이 못내 아쉬운지 자꾸만 이야길 한다.

그것은 욕심이고 이만하면 됐다고 아내를 위로 하나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은 가라 안질 않는다.

애고.. 그놈의 승진이 뭔데???/

 

저녁7시 칠곡 휴게소 여기는 자율식당이다.

우리처럼 식사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곳이다.

내일 산행에 힘을 비축하려고 소고기 불고기, 제육 복음. 꽁치 한 마리...등을 시키고  김치가 맛있다며 아내는 비닐봉투를 얻어서 내일 점심용으로 싼다.

그리곤 아내는 종업원에게 내일 몇 시에 식사가 되느냐고 묻는다.

6시부터라고 하니...

아내는 잠시 내일 아침을 여기서 먹어야 되는 걸로 착각 한 모양이다.

 

김천을 지나 추풍령이다.

추풍령은 휴게소를 지나 I.C로 나가게 되어 있어 잠시 차를 대고 무엇을 파는지 아침은 어떻게 할지를 알아보고 내일 아침에 톨게이트를 통과하지 않고 걸어서 접근하는 길을 보았다.

추풍령 마을은 아침식사가 되지 않아서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카리브 모텔”은 이곳에서 제일 깨끗하다는데..

지난번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들어가서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들어서자 영화,,,,에서 본 동양춘화가 곳곳이 걸려 있어 묘한 분위가 연출 되었다.

온돌방은 공사장 장기 손님으로 차있고 택시기사에게 미리 부탁 해둔 탓인지 깨끗한 침대 방이 배정 되었다.

시골 모텔 치고는 깨끗한 편이었는데 늙은이 냄새 혹은 담배냄새 가난다며 아내는 자꾸 신경 쓴다.

 

여장을 풀고 아내와 마을 구경하러 나왔다.

이 마을 냄새가 아까 모텔에서와 같은 냄새이다.

다방이 두세개 있고 음식점이 몇 군데 있으며 노래방도 두 군데 보인다.

지나가는 택시를 보고 아내는 우리가 이용하는 택시라며 “이곳은 택시가 한대 박에 없는가봐” 하면서 이야길 건다.

편의점에 들려 “이동 막걸리” 한 병을 1800원에 사서 들어와 먹는데 아내는 술을 잘 못 하는데 맛이 괜찮다 면서 한잔을 더 달라 한다.

나는 저녁을 배불리 먹은 터라 한병을 다 비우지 못하고 금새 잠자리에 눕는다.

아내는 침대 나는 더 얻은 이부자리로 방바닥에 잔다.

모텔은 걱정 했던 것 보다 조용하고 시원 했다.

 

4시가 넘자 아내는 부스럭거린다.

아내는 화장실로 간다.

나도 자리를 박차고 불을 켠다.

너무 일러서 그러는지 볼일이 제대로 보아지지 않는다.

5시 20분경 어는 새 날은 훤히 밝아왔다.

모텔 정문을 나서려니 택시기사가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나 산행 잘 하고 오라며 검은 봉지에 뭔가를 건네는데 얼린 작은 생수병이다.

고맙다고 인사하녀 국수봉 쯤에서 연락하라며, 그리고 휴게소는 고속도로 톨게이트로 들어가지 말고 다리발에서 걸어가라고 일러 준다.

그러나 필요한 물건도 있고 도시락도 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 하는 것 보다 낫다며 아내는 톨게이트로 들어가잔다.

주유소에서 역주행 하여 휴게소 앞에 차를 대고 장국을 시키고 공기밥 두개를 추가로 시켜 가지고간 도시락에 담는다.

아내는 볼일을 보고 커피 까지 마신다.

톨게이틀 통해 나오니 통행료는 아내의 사정 때문인지 관례 때문인지 받지 않는다.

 

들머리는 흔히 보는 식으로 가옥 앞마당을 지나 오르는데 그 집개가 요란 하게 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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