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중재를 넘어 백운산으로..

goldgate 2008. 9. 23. 13:40

 

 중치로 향하는 도로는 비포장에다 따가운 햇살이 내려쪼인다.

아내는 차를 �으로 바꾸잔다,

 �으로는 여기로 올라 갈 수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 이런 도로가 많을거니 그게 좋겠단다.

그런데 경유값도 올랐고 세금도 더 내야 된다니 그만 두잔다.

 

 3주전에 왔을때보다 밤은 많이 익었다

몇개를 주워 살펴본다.

그러다 아내의 배낭에 넣자 아내는 자기배낭 무거워진다며 난리다...

 

 

 한참을 올라야 중치에 다다른다

지난번 내려 올때는 얼마 아닌것 같았는데...

아내는 많이 내려온것이라고 나르 가르친다.

장갑을 끼고 이제 부터 본격적인 대간 산행에 들어 간다.

 

 산행길에 무슨 날파리 들이 그리많은지 쫓아도 쫓아도 귓주위에서 앵앵 거린다.

여기만 그런거라고 생각하며 계속 걸어가 보나 마찮가지다.

아내는 '야! 임마"  "저리가" 등  갖가지 소리를 지른다.

자꾸 소리치면 좀 나은가?

나도 무던히 참고 걸어가 보지만 성가시기 그지 없다.

손으로 쫓고,,  머리를 흔들고,,,

여기만 벗어나면 되겠지 ...

 

드디어 아내는 수건으로 귓볼을 감싸고 걷는다.

효과가 만점이라고 나에게도 따라해 보란다.

나는 잠시면 되겠지 했는데 아니다 계속해서 애앵거린다..

미칠 지경이다.

목수건을 풀어 둘러 보나 짧아서 포기하고 조금 더 참아 보기로 하고 걷는다.

계속해서 따라오며 앵앵 거린다. 귓가에 부�히기도 한다.

중재만 넘어 보자.......

 

 산죽이 우거진 길을 걸어야 한다.

 

 

첫 리본을 걸다.

 

 

 중재로 향하는 도중 다래 넝쿨이 있는곳에 아내는 첫리본을 걸라고 지시한다.

대래넝쿨 아래에  걸고 기념 사진을 아내와 나는 번갈아 찍고 즐거워 한다...

 

 

  주렁주렁 다래가 달려 있다.

역시 대간다운 풍경이다.

하나를 따 배낭에  넣었다..

기념품 같다. 아니다   이것이 정말 기념품이라고 하는게 아닌가?

 

 걸어놓은 리본을 아내는 뒤돌아 본다.

가슴 뿌듯한 느낌이다.....

 

 

 

 

 

 

 

중재에 도착한 우리는 각각 카메라 앞에 서본다.

날파리는 계속 앵앵 거린다.

여기서부터 백운산까지는 계속해서 오르막이다.

 

 한고개 넘어 이정표있는 곳에서

아내가 웃는다

 

 

 

 멀리 지나온 산이 보이는데 아내는 무척이나 힘든 모양이다.

백운산 까지는 숨이 턱에 찬다고 어디에 소개 해 놓았는데 정말 그렇단다.

날씨가 좋지 않아 시야가 흐리다..

 

 

 

너무 힘들어 하는 내 아내

 

백운산 8백 미터 남겨놓은 지점에서 아내는 너무나 힘들어 한다.

사탕을 입에 물고 꼭  찍어 달란다.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닌데 속으로 생각하며 ,,,,

어제밤 학교 퀴즈문제 푼다고 12시넘어 잠자리에 들어 갔고 또 문제를 맞추지 못해 약올라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새벽에 일어나 여기까지 와서 그렇다고 달래 본다..

 

 

 백운산 마지막 부근에는 철계단도 있으며 아주 가파르다.

드믄드믄 사람소리가 들리기는 하나 보이지는 않는다.

백운산은 조망이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코스다.

산 아래에는 야영장도 있고 편의시설 과 길이 아주 잘 되어 있었다

이산만 해도 한코스로는 충분한 것이다.

 

하산길을 알려주나 우리는 하산하지 않는다.

대간을 가야 하기 때문이다.

정상에는 한팀이 그늘에 않아 음식을 먹고 있다.

불을 피우는 모습이 좋지 않아서 맥주한잔 하라고 하는걸 거절 하고 돌아섰다.

 

 

 

 

 

멀리 지리산을 본다,

 천왕봉이 보인다 이내 구름에 가린다. 

안내 표지판을 보면서 살펴보아도 지리산 봉우리들이 분간하기 힘든다.

나씨가 좋으면 잘 보이련만...

 

 

정상 한켠 여기서 우리는 가지고간 김밥을 먹었다.

걱정했던 김밥은 절은 냄새가 났으나 먹을만 했다.

아내는 한줄 나는 두줄  다 먹었다.

김밥에 기름을 발라서 그렇다고 결론 냄과 동시에 이제 다시는 그 김밥집을 이용하지 않기로 작정했다.

 

 

 

 

 

 

 

 

아내는 화장을 고치고 먼산을 바라본다.

이제 힘이 좀 나는가 보다.

가자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