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민둥산역

goldgate 2016. 5. 9. 14:35

정선시내에서 출발해 건의령으로 가는길

아내는 화장실을 찾는다.

마침 정선군 남면 무릉리를 지나는데 나는 옛날 생모 돌아 가신지 얼마 안된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나 잠시 그시절을 떠올려 본다.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이곳에서 진외가 할아버지가 주신 차[GMC]로 운수사업을 하셨다.

실제로는 한번도 와 보지 못한 곳 그러나 뇌리에는 뚜렸이 남아 있는 곳이다.

해남 작은아버님도 아마 이때 부터 자동차와 인연을 맺었고, 작고하신 첫째 작은아버지도 여기서 청춘의 첫번째 사업이 진행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마을 모습이 어떤 모습이었을까?

어디쯤 방을 얻어 살았을까?

재중이 어머니인 첫번째 작은어머니는 어느집에서 만났을까?

당시 할아버지는 이곳에 다니러 온걸로 아는데 교통편은 어떻 했는지?

 

뭐 이런 상념들이 꼬리를 물고 지나간다.

그런대 아내가 화장실을 찾길래 기차역을 찾아보았는데 이름은 민둥산역이다.

그렇구나 지명을 딴 이름 증산역(1966년 영업개시)에서 2009년 유명한 산이름으로 역이름이 바뀐거구나...

직감적으로 알수 있었다.

역은 시가지 도로와 높낮이 차이가 심해 진입로가 한눈에 들어 오지 않아 마을을 한바퀴 돈 후에야 역광장에 다다를 수 있었다.

민둥산 ...

억새로 장관을 이룬 여러번 들어본 산이 바로 여기 였다.

옛날 화전민들이 불지르고 농사짓는 바람에 나무는 없고 이후 화전이 금지되자 억새만 자란 산.

누가 이름 지었는지 참 잘도 지었다.

기회가 되면 민둥산을 오르고 싶다고 코스와 소요시간 등을 확인하고 마음속으로 갈무리 한다.

 

마침 역사에 붙어있는 프래카드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라는 안내가 보인다.

몇 일 전에 끝난 이 드라마는 대통령까지 연설에서 써먹은 한류 인기 드라마...

 

 

강원도 산골의 깨끗하고 아름답고 한적한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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