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승이 어느날 도력높은 선사를 찾아 뵙고 말했다.
"스승님, 지금 제 마음이 너무 분하고 원망스럽고 아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대선사가 동자승에게 이르기길"이놈아, 네가 지금 아프다고 하는
그 마음을 끄집어 내서 내 손바닥에 올려 보거라"
동자승은 어쩔줄을 모르고 당황하면서 땀만 뻘뻘 흘리고 있었다.
이때 대선사가 다시 동자승한테 말한다.
"마음이란 본시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고, 본시 없는 것인데
생각이 자꾸 만들어 내는 허상이다.
그 허상에 끌달리지 말고, 네 아상과 집착과 관념을 벗어버리고
순수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면 너와 네 마음이 둘이 아니고,
너와 주변이 둘이 아닌 한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 허상...상념에 휘둘리지 마고
그 자신, 참주인공을 찾아 보도록 하거라....
그러면 모든 것이 둘이 아닌 하나로 보일 것이다....
둘은 분별심이 만들어 내는 독약과 같은 것이다....
동자승은 그제야 땀을 닦고 합장을 하면서
" 네 스승님 잘 알겠습니다....참주인공, 참나를 찾겠습니다..."
하면서 참 자기로 살지 못하고 가식과 위선과 아상에 가려서
분별심으로 살아 온 자신을 깨우쳤다고 합니다.
[출처] 적벽대전|작성자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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