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화사(花詞)(The Language of Rose)
장미는 사랑의 꽃이다.
어느날 그리스의 꽃의 여신 클로리스가
깊은 숲속의 개간지에서 발견한 님프의
생명이 없는 몸체로부터 장미를 만들었다.
클로리스는 자신에게 미(美)를 수여해준
사랑의 여신 아프로다이트님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랬더니 술의 신 디오니서스가 장미에
신주(神酒)를 부어 달꼼한 향기를 내게 했고,
자비의 여신 셋도 매력과 광명과 기쁨을 주었고,
그때 서풍(西風)의 신 제퍼가 구름을 날려 보내니,
태양의 신이 빛을 장미에 보내주어서,
드디어 장미가 꽃을 피울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장미는 태어나게 되었고 즉시
장미는 꽃의 여왕으로 왕관이 씌어졌다.
(이러한 장미의 花詞 신화를 근거로 해서
처녀 여왕이라는 엘리자베스여왕 I세는
장미를 ‘튜더왕가(1485~1605)의 장미’로 지정하고
여왕의 좌우명격 휘장(徽章) 상징무늬와 상징물로서
“로우자 사인 스핀아(Rosa sine spina)" 즉
‘가시 없는 장미’로 삼았다고 한다.
그후 엘리자베스여왕 I세는 ‘가시 없는 장미’로 알려졌고.
그 시대의 많은 시인들이 장미 여왕에 대한 시를 썼고,
그리하여 오늘날까지 장미는
영국의 국가 휘장 상징물이 되었다고 한다.)
<장미의 유래(유럽에서의 전설)>
많은 돈과 값비싼 향수를 가진 인색한 향수 장수가 있었다.
그에게는 로사라는 마음 착한 딸이 있었다.
그녀는 자기 집 꽃밭에서 일하는 비틀레이를 사랑하고 있었다.
비틀레이는 꽃밭에서 향수를 따면서 가장 좋은 향수를 한방울씩 로사에게 주었다.
몇해 지나자 로사의 항아리는 하나 가득 찼다.
전쟁이 발발했다. 바틀레이도 병정으로 불려갔다.
로사는 그일을 대신하면서 다시 새 항아리에다 향수를 한방울씩 모았다.
그 항아리에 향수가 다 차기전에 싸움이 끝나기를 기원하면서...
싸움이 끝나고 병정들이 하나 둘씩 돌아왔다.
그러나 비틀레이는 돌아 오지 않았다.
로사는 비틀레이의 유해 위에다 모아 두었던 향수를 뿌리며 서럽게 울었다.
인색한 아버지는 향수에다 불을 질렀다.. 가엽은 로사는 향수와 함게 타서 죽었다.
로사가 죽은 자리에서 장미가 피었다.
장미는 옛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그 역사와 더불어 피고 졌다.
단연 장미(Rosa sp.)이다.
그 아름다움과 향기는 다른 모든 꽃들을 무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장미는 흔히 여성에 비유된다.
그 이유 중 한가지가 가시에 있다.
장미의 가시에는 페르시아의 전설이 있다.
옛날 연꽃이 화왕(花王)인 시절, 연꽃이 밤에 잠만 자고 다른 꽃들을 지켜주지 않자,
꽃들이 신에게 호소하였다.
그래서 신은 흰 장미를 만들어 가시를 무기로 주었다.
그런데 흰 장미의 아름다움에 끌린 나이팅게일이 흰장미를 안으려다 그 가시에 찔려 죽어
그 피가 흰 장미를 적셔 붉은 장미가 태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장미와 여성은 아름답지만 가까이 하려면 조심해야 한다.
장미의 꽃말은 '애정', '사랑의 사자','행복한 사랑' 등,
그런데 다른 꽃말로 '밀회(密會)의 비밀' 이 있다.
로마신화에서 사랑의신 쥬피터가 어머니인 비너스의 로맨스를
누설치 말아달라고 침묵의 신인 헤포그라데스에게 부탁하였다.
침묵의 신은 그렇게 하겠다는 응답으로 장미를 보냈다.
그 후 장미는 밀회의 비밀을 지켜주는 꽃이 되었다.
그래서 로마시대 연회석 천장에는 말조심하라는 표시로 장미를 조각했으며,
16세기 중엽 교회의 참회실에는 장미를 걸었다 한다.
장미는 초화류로 생각하기 쉽지만 목본류(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