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2017년 1월 24일 오전 11:09

goldgate 2017. 1. 24. 11:10


동자승이 어느날 도력높은 선사를 찾아 뵙고 말했다.


"스승님, 지금 제 마음이 너무 분하고 원망스럽고 아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대선사가 동자승에게 이르기길"이놈아, 네가 지금 아프다고 하는

그 마음을 끄집어 내서 내 손바닥에 올려 보거라"


동자승은 어쩔줄을 모르고 당황하면서 땀만 뻘뻘 흘리고 있었다.



이때 대선사가 다시 동자승한테 말한다.




"마음이란 본시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고, 본시 없는 것인데

생각이 자꾸 만들어 내는 허상이다.

그 허상에 끌달리지 말고, 네 아상과 집착과 관념을 벗어버리고

순수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면 너와 네 마음이 둘이 아니고,

너와 주변이 둘이 아닌 한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 허상...상념에 휘둘리지 마고

그 자신, 참주인공을 찾아 보도록 하거라....

그러면 모든 것이 둘이 아닌 하나로 보일 것이다....

둘은 분별심이 만들어 내는 독약과 같은 것이다....



동자승은 그제야 땀을 닦고 합장을 하면서

" 네 스승님 잘 알겠습니다....참주인공, 참나를 찾겠습니다..."

하면서 참 자기로 살지 못하고 가식과 위선과 아상에 가려서

분별심으로 살아 온 자신을 깨우쳤다고 합니다.

[출처] 적벽대전|작성자 날개